Seoul Forest Riverview Xi

서울숲 리버뷰 자이
Interior Architecture | Construction
Program: Residence
Location: Seoul Forest, Seoul











모든 남자가 바라는 집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검은색 옷을 주로 입는 30대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집은 단순하면서 기능적이었다.
현관을 넘어서 아파트로 들어오면 부엌과 거실이 처음 보였다. 
성수동을 넘어 롯데 타워까지 막힘없이 보이는 시원한 뷰와 대비되게, 답답한 부엌 구성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기존 아파트 부엌은 필요한 상하부장을 넣기 위해 
억지로 만들어졌다는 기분이 들었다.
거실과 부엌 사이에 가벽을 만들고 상하부장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 사이에 오프닝을 내어 거실을 볼 수 있도록 구성한 특이한 형태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주 안 보이는 부엌 형태(일본에서 오히려 많은 타입)로, 상 부장과 하 부장의 측면이 보이고 입구 쪽에서 부엌이 너무 노출되는 특이한 레이아웃이다.










부엌은 기능적으로 많은 물건들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 공간이다.
부엌에 필요한 기능적으로 너무 많은 요소들 (집기류, 수전, 커피 머신, 후드, 오븐) 이 집의 첫인상이 되었을 때, 아무리 부엌이 깨끗하고 정리 정돈한다 하더라도 집에 대한 전체적인 인상이 지저분하다고 느껴졌다.

아파트의 좋은 뷰를 부엌에서도 감상할 수 있으면서도, 넓고 그리고 기능적으로 완벽하지만 부엌의 다양한 기구들이 노출되지 않아 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도 

그리고 이 공간을 매일 사용할 클라이언트에게도 항상 정돈되어 있는 기분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부엌 구성이 필요했다.
















기존의 억지로 구성된 벽체를 걷어 내고, 폭(80cm)이 넓고 긴 아일랜드를 두어, 처음 집에 들어왔을 때 존재감 있으면서도, 부엌의 내부가 드러나지 않는 구성을 하였다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기준에서 넓은 아일랜드는 사용상에도 편리하고, 하부에는 가능한 모든 기기들(로봇청소기, 싱크, 식기세척기, 밥솥)을 숨길 수 있는 구성을 하여 부엌 안쪽으로 들어가야만 기능적인 요소들이 보일 수 있게 구성하였다.





디자인의 본질은 꾸미는 것이 아닌, 매일의 삶을 어떤 식으로 개선할 수 있는지에 있다고 생각한다.

미니멀한 물건들을 좋아하고 검정 옷을 즐겨 입는 클라이언트에게 무엇을 어떻게 꾸미는 것에 집중하는 것은 올바른 디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순간에도 깨끗하고 정갈한 집이라는 인상을 줄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집 전체는 단순하면서, 기능적으로 그리고 심미적으로 넓어 보이는 방법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컬러 구성은 미색의 백색을 기준으로 벽과 천정 그리고 아이보리 톤의 바닥, 그리고 가구와 어울릴 만한 포인트가 되는 짙은 갈색 탄화목으로 구성했다.

최대한 넓어 보이기 위해서, 600*1200 사이즈의 넓은 마루를 쓰고, 걸레받이와 천정 몰딩 없이, 마이너스 몰딩으로 천정과 바닥을 구성하고, 인방이 없이 천정 끝까지 문을 올려 층고가 더욱 높아 보이도록 하였다.






거실과 천정은 도배가 아닌 페인트로 칠해 도배지가 주지 못하는 깊이감을 주도록 하였다.

2 인치의 작은 다운라이트 조명으로 전체적인 조도를 구성하고, 다양한 간접조명을 통해서 단순한 환경에서도 공간적으로 풍성한 느낌이 들 수 있도록 계획하였다.











































클라이언트의 집은 처음 매입했을 때와 달리, 넓어 보이고, 어느 순간에도 뭔지 모르게 고요하고 정돈되어 보이게 되었다. 
깔끔한 검정 옷을 입는 클라이언트에게 제일 잘 어울리는 하얀 공간이다.


















Seoul Forest Riverview Xi

Project Type: Interior Architecture | Construction
Program: Residence
Facility: 112.94 sqm
Year: 2024

Interior Architecture

Geomang Creative Studio
Design Lead: Jae Jun Lee
Team: EJ Hyun
Jelly Manjoo Architects & Associates
Architect: Minjoo Jeong

Construction

Geomang Design
Team: Yongbum Jeong

Photography

Studio Wonder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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