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shitaka Amano Exhibition

Echoes of a DreamInterior Architecture | Curation | Construction
Program: Exhibition Design
Location: Seoul, Korea




Yoshitaka Amano: Echoes of A Dream Peaches x Grand Walkerhill Seoul

워커힐 호텔과 피치스의 주최로 선보이는 아마노 요시타카 작가의 첫 개인전 디자인과 큐레이션을 맡아 제작하게 되었다. 누구나 어린시절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게임은 한두개쯤은 있을 것이다. 우리 형제에겐 ‘파이널 판타지’가 있었다. 그 시절 일본RPG 게임은 엄청난 유행에도 불구하고 한글 번역판이라는 것은 없었기에 공략집과 게임잡지를 보며 게임을 이어나가고, 스토리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그저 게임을 즐겼던 작은 추억들이 있다. 이번 아마노 요시타카 작가의 국내 첫 전시이자 개인전, “꿈의 메아리”는 이러한 의미에서 특별하게 다가왔다. 

본 전시는 메인작품인 ‘캔디걸’ 시리즈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져있는 기존IP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피치스와의 아이덴티티를 살리기 위해 제작된 듀카티도 함께 선보인다. 기존 스페이스 워커힐 공간에 새로운 가벽을 구성하고, 작품을 감상하는 확고한 동선을 제시함과 동시에 작품을 경험하는 순서가 명확하게끔 구성되었다.
Candy Girl Series
메인 작품: 캔디걸 시리즈
워커힐 호텔에서 선보이는 그의 개인전 <아마노 요시타카: 꿈의 메아리>는 과거 주요 시리즈와 ‘캔디걸’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작가 특유의 터치감과 재료의 물성 등에서 팝아트의 색채가 여실히 드러나는 ‘캔디걸’은 시리즈는 그의 확장된 예술관을 보여주는 세계관이다. 
Previous IP
기존 IP 프린트
아마노 요시타카는 1952년 일본 시즈오카현 출생 작가로, 국내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독수리 오형제』, 『개구리 왕눈이』, 『뱀파이어 헌터 D』의 일러스트를 작업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존 IP의 작품들은 프린트의 형태로 제작되었다.










Yoshitaka Amano: Echoes of A Dream
Exhibition Writing
전시 서문




아마노 요시타카는 1952년 일본 시즈오카현 출생 작가로, 국내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독수리 오형제』, 『개구리 왕눈이』, 『뱀파이어 헌터 D』의 일러스트를 작업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작가는 이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드러나는 특유의 몽환적인 화풍과 수려한 터치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는 흔히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쉴레로 알려진 비엔나 분리파, 그리고 일본화 양식과 단순 심미성 이상의 연관을 갖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분리파는 아카데미즘으로부터 분리되어 자신만의 예술관을 관철하고자 한 ‘안티 클래식’ 아방가르드의 일환으로, 퇴폐미와 장식성이 강하게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19세기 말 분리파는 ‘모든 끝은 즉 새로움의 시작’이라는 세기말 사상을 드러내는데, 이는 일본화가 추구한 ‘죽음의 미학’ 개념과 궤를 같이 한다. ‘죽음의 미학’ 역시 한 개인이 자신의 생과 운명에 대해 궁극적인 결정력을 가지듯, 생과 사의 기로에서 느낄 수 있는 존재의 실감, 그리고 육체의 상위 개념으로서의 정신적 영속성을 강조한다. 아마노 요시타카의 작품에서 드러나는 판타지적 내러티브와 순수 예술의 안팎을 자유로이 넘나드는 그의 아이덴티티는 세기말 나타난 이 두 미술 사조가 말하고자 했던 서사의 연장선에 있음을 다양한 시리즈에서 느낄 수 있다.


워커힐 호텔에서 선보이는 그의 개인전 <아마노 요시타카: 꿈의 메아리>는 과거 주요 시리즈와 ‘캔디걸’ 시리즈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작가 특유의 터치감과 재료의 물성 등에서 팝아트의 색채가 여실히 드러나는 ‘캔디걸’ 시리즈는 그의 확장된 예술관을 보여주는 세계관이다. 그의 캔디걸들은 마치 르네상스 초상화에서 자주 나타나는 ‘무표정(스프레차투라)’을 연상시키는 클래식한 초상화의 구도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그녀들은 클래식한 여성상과 대비되는 고혹한 눈매와 짙은 인상으로 관객을 부여잡는 치명적인 미감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화려함은 그의 ‘안티 클래식’ 성향이 느껴지는 대목이며, 또한 그의 예술관 속 장식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여지를 제공한다. 인물의 눈이 향하는 곳에 따라 해석이 달라지는 고전적인 초상화와 달리, 차가운 알루미늄 바디에 그려진 그녀들은 그 누구도 응시하지 않는다. 마치 SNS 속 인물들이 어쩌면 실제와 달리 가장 자신이 보여지고 싶은 모습이듯, 캔디걸 세계관 속의 소녀들은 스스로 보고 싶어하는 자신의 모습이 비추어지는 거울 속 현대인의 모습에 좀 더 가깝다. 이들은 고전적 초상화의 형태 안에서 관찰자가 아닌 자신이 주체가 되며, 타인이 아닌 자신을 위하여 화려하고 강렬해지고자 하는 자유로움을 역설적으로 관객에게 제공한다.


메아리는 우리가 무언가 외치기 전까지, 그 자체로서는 존재할 수 없다. 즉, ‘꿈의 메아리’는 우리가 무언가를 꿈꾸기 전까지는 존재할 수 없는, 그러나 그 잔향을 통해 우리의 무의식이 향하는 목적지, 환상 속의 자신에 대한 염원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이다. 누구나 꿈을 꾸고 꿈을 갖지만, 그 꿈은 간혹 비현실에 가까우며, 깨어나는 순간에는 홀로 남은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는 아마노 요시타카 작가의 개인전 <꿈의 메아리>를 통해, 그와 우리 모두의 마음 속에 있는 존재와 표현에 대한 무의식적이고 강렬한 외침이 남긴 잔향을 다시금 느껴볼 수 있다.















































Yoshitaka Amano: Exhibition
Project Type: Interior Architecture, Curation, Construction
Program: Exhibition Design
Facility: 265.55 sqm
Year: 2025
Exhibition Design
Geomang Creative Studio
Design Lead:  EJ Hyun, Jae Jun Lee
Team:  Minji Kim, Kyunglim Yoo
Construction: Jae Hwang Kim,  Hyung Jin Lim
Photography
Studio Wonderful: Yousub Song






ⓒ2024 Geomang Creative Studio inc. all rights reserved